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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길/이정하
최한호
2019. 1. 3. 19:16
사잇길
이정하
당신은 당신의 길을 걸어갔고
나는 나대로 가는 길이 있었다
모르는 편이 차라리 나았겠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가면 갈수록
그 두 길은 서로 멀어질뿐이라는 것을
사잇길로 가고 싶다
그 두 길중 어느 길도 아니면서
그 어느 길도 될 수 있는 사잇길
지상에 없는 하늘길이라도
사잇길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