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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초에 생긴 일

최한호 2016. 1. 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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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농장 고가의 조경수 무단절취

경찰, 인근 공사관계자 소행 추정

 

기사승인 2016.01.04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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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도둑, 지세포리 농장에 포크레인 동원해 무단 절취…경찰, 수사착수

 

  ▲ 일운면 지세포리 C모씨 농장내에 심어져 있던 고가의 조경수를 지난 연말 나무도둑들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파 간 자리은퇴한 사업가의 농장에 심어져 있던 수 십 년생 조경수 50여 그루와 10년생 안팎의 나무 수 십 그루가 지난 연말께 나무도둑들이 포크레인을 동원, 무단 절취해 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근거로 농장인근 건설현장 관계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현재 탐문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운면 지세포리 1045-2 일대 지주 C모(82)씨에 따르면 지난 연말께 지세포 농장 인근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농장을 팔았느냐. 낯선 사람들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좋은 나무를 다 파 갔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농장으로 가 보니 수령 100년생 금목서와 은목서 등 공들여 가꾼 조경수 50여 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

 

  ▲ C모씨의 농장입구 가건물 주소표식.C씨의 농장(약355평 규모)에 있던 조경수는 C씨가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해 전국을 돌며 ‘좋은 나무’만 사다 심어 놓은 것으로, 수령 100년생 금목서와 은목서 외에도 자목련, 공작단풍, 종려나무, 사철나무, 불두화, 비파, 동백, 병꽃나무, 수양버들, 능소화, 철쭉, 산다화, 단풍나무 등 종류만 수 십 가지에 이른다.

 

조경수를 무단 채취해 간 나무도둑은 지난해 27~30일께 농장 휀스를 포크레인으로 깔아뭉갠 뒤 좋은 나무들만 골라 파내 갔고, 이 과정에서 농장 가운데 작약 밭과 수령 10년생 안팎의 어린 조경수까지 훼손해 농장을 거의 황폐화 시켰다. C씨는 도둑맞은 조경수만 시가로 쳐도 3500만원은 족히 넘는다고 한 숨 지었다.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이 농장을 관리해 온 아들 C모(54)씨는 “농장 내 조경수는 부친께서 현역 은퇴 후 좋은 나무들만 사 모아 가꾸어 온 곳으로 부친의 땀과 애정이 고스란히 베인 농장”이라며 “경찰에서 나무도둑을 하루빨리 잡아 아버지의 한이 최소한이나마 위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경수를 파 내기 위해 휀스를 깔아뭉갠 현장.  ▲ 휀손된 농장을 아들 C씨가 둘러보고 있다.  ▲ 좋은 나무만 골라 파 내간 자리.

 

김노회 객원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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