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부조
아무도 나의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 날이 있다
아무도 나의 창을
스치지 않는 날이 있다
세상은
바쁜 척 돌아갔지만
진실에 기댔던 입소문은
비릿한 뜬소문으로 펄럭이고
나는 잊혀진 섬처럼
희미하게 웅크린 채
그래도 나를 끌고
나의 안으로 녹아들어 준
마지막 인기척에
한 뼘씩 무너지고 있다
산다는 것은,
안부를 묻는 것이다
안부
김부조
아무도 나의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 날이 있다
아무도 나의 창을
스치지 않는 날이 있다
세상은
바쁜 척 돌아갔지만
진실에 기댔던 입소문은
비릿한 뜬소문으로 펄럭이고
나는 잊혀진 섬처럼
희미하게 웅크린 채
그래도 나를 끌고
나의 안으로 녹아들어 준
마지막 인기척에
한 뼘씩 무너지고 있다
산다는 것은,
안부를 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