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도 느슨해지고
강경주
할만큼 했다는듯
강물도 느슨해졌다
한소끔 끓어 오르던 매미 소리도 잦아들고
구름도 씻겨진 몸을
하늘 높이 널었다
아침 저녁으론 벌써 맑고 차거운 기운 돌아
풀벌레소리 이슬 처럼 맺히고
약수암 목탁소리가 또렷해졌다
먼들판 끝으로 저무는 강물이 반짝인다
모두들 꼭 저 만큼씩 흔들리는 저녁에는
내안의 등불을 끈다
휘영청 달이 밝다.
강물도 느슨해지고
강경주
할만큼 했다는듯
강물도 느슨해졌다
한소끔 끓어 오르던 매미 소리도 잦아들고
구름도 씻겨진 몸을
하늘 높이 널었다
아침 저녁으론 벌써 맑고 차거운 기운 돌아
풀벌레소리 이슬 처럼 맺히고
약수암 목탁소리가 또렷해졌다
먼들판 끝으로 저무는 강물이 반짝인다
모두들 꼭 저 만큼씩 흔들리는 저녁에는
내안의 등불을 끈다
휘영청 달이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