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주고간 대화
이 수익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능금나무 아래서
터질듯한 風船을 만지고 있다
햇빛은
신문지의 行間을 교묘히 빠져나오는
냄새처럼
잎사귀의 저 멀리서 스미어 오데.
성숙한 두 사람의 볼은
잘 빚은 능금酒,
帝王의 盞을 찰찰 넘치는
요염으로
발그레져 있데.
서로 말하지 않는
두사람의 視線이
한 사람의 약속위에 머물 때
배암의 요설은
분과 연지를 찍고
한 사람이 손이 그만,
空中에 風船을 놓치고 말데.
능금나무 뒤에
이미 해가 져버렸는지
아니면 神明이 날아났는지
어둠의 寂寥를
자르는 다리,
다리에 한 사람이 와서 울데.
세상에 이른바 영원이란
믿을 수 없다
손 치드래도
두 사람의 손길이 마주 잡은
사랑의 이메지는 믿을 수 없네
믿을 수 없네.